다학제
연구 콜렉티브
“습지 생태에 내재된 예측불가능성, 무질서, 혼성성, 복원력 그리고 역동성을 탐구하는 갯벌랩의 여정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갯벌, 가장자리에서 관문으로:
대한민국의 서해안 습지를 이루는 갯벌은 우리에게 친숙한 공간이지만, 한편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수많은 생물종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서, 갯벌에는 약 1000여 종의 생물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껏 우리는 차단과 간척과 같은 인프라 이데올로기 속에서 갯벌을 '쓸모없는 땅'으로 인식하였다. 과한 간척으로 인한 갯벌의 소멸은 기후위기에 직면한 현재 티핑 포인트를 만들며 생태계의 붕괴를 보여주는 창과 같다.
그러나 최근 갯벌의 생태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2021년, 한국의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022년부터 해양수산부는 갯벌 식생 복원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갯벌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규정하는 해양 탄소흡수원 ‘블루카본’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연구 중인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갯벌은 약 1300만t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연간 최소 26만t에서 최대 49만t(연간 최대 자동차 20만대 분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 이제 갯벌을 가장자리 공간(marginal area)이 아니라, (포스트)인류세 시대 대안적인 환경을 모색하기 위한 관문(gateway)이자 가꾸어야 할 정원으로 인식할 때다.
갯벌 생태계는 창작자가 기후위기와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을 고민하는 데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다. 본래 '넓은 들'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갯벌은 바다와 육지 사이의 너른 하이브리드(hybrid) 공간이자, 물이 차거나 빠질 때마다 끊임없는 지형과 생태계의 변화가 일어나는 탄력성(resilience)과 생물다양성의 장이다. 우리는 갯벌이라는 세계에 접근하는 열쇠로 '관계성'에 주목하였다. 다학제 연구와 예술가로서의 연구가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갯벌 생태계의 얽히고 섥힌 관계를 관찰하고 기록하며 창의적 미래 시나리오를 만드는 데 다양한 관점이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서해안 습지를 이루는 갯벌은 우리에게 친숙한 공간이지만, 한편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수많은 생물종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서, 갯벌에는 약 1000여 종의 생물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껏 우리는 차단과 간척과 같은 인프라 이데올로기 속에서 갯벌을 '쓸모없는 땅'으로 인식하였다. 과한 간척으로 인한 갯벌의 소멸은 기후위기에 직면한 현재 티핑 포인트를 만들며 생태계의 붕괴를 보여주는 창과 같다.
그러나 최근 갯벌의 생태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2021년, 한국의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022년부터 해양수산부는 갯벌 식생 복원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갯벌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규정하는 해양 탄소흡수원 ‘블루카본’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연구 중인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갯벌은 약 1300만t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연간 최소 26만t에서 최대 49만t(연간 최대 자동차 20만대 분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 이제 갯벌을 가장자리 공간(marginal area)이 아니라, (포스트)인류세 시대 대안적인 환경을 모색하기 위한 관문(gateway)이자 가꾸어야 할 정원으로 인식할 때다.
갯벌 생태계는 창작자가 기후위기와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을 고민하는 데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다. 본래 '넓은 들'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갯벌은 바다와 육지 사이의 너른 하이브리드(hybrid) 공간이자, 물이 차거나 빠질 때마다 끊임없는 지형과 생태계의 변화가 일어나는 탄력성(resilience)과 생물다양성의 장이다. 우리는 갯벌이라는 세계에 접근하는 열쇠로 '관계성'에 주목하였다. 다학제 연구와 예술가로서의 연구가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갯벌 생태계의 얽히고 섥힌 관계를 관찰하고 기록하며 창의적 미래 시나리오를 만드는 데 다양한 관점이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갯벌랩의 프로그램:
갯벌랩은 미디어 아티스트 이선주, 사운드 아티스트 김익명, 큐레이터/미술사학자 김금화, 조경사학자/이론가 김정화, 큐레이터/연구자 마예니로 구성된 다학제 연구 콜렉티브이다. 2023년 초에 결성되어 1년간 활동하였고 2024년 프로그램을 구상중이다.
갯벌랩은 한국의 갯벌과 그 외 다양한 습지환경에 주목하며 갯벌을 예술, 기술, 인문, 건축, 생태, 도시/조경 등의 다학제적 관점에서 연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해 나간다. 갯벌랩의 주요 목표는 습지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 동시에, 습지가 가진 하이브리드성, 탄력성과 역동성을 지침삼아 연구와 창작의 방식을 기획하고 실천해나가는 것이다.
갯벌랩은 다학제 세미나, 워크샵 및 현장 연구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예술가, 연구자 및 큐레이터간의 협력을 촉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예술적 관점에서 시작하여 확장된 습지에 대한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세미나에서 습지를 이야기하는 다양한 관점의 담론을 제시하고 확장하는 동시에, 갯벌이 살아 숨쉬는 현장을 직접 관찰하고, 갯벌에서 실험과 창작을 할 수 있도록 현장 연구 레지던시를 진행하여 이론과 실천의 조합을 꾀한다. 워크숍은 갯벌에서 진행되는 창작과 지식생산의 과정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거나, 현장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를 초청하여 함께 특정 지역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콜렉티브는 예술적 상상력으로 도시의 미래를 그리는 예술 프로젝트 "10000 Arts 10000 Acts: ? The Next!"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SGD의 세 가지 키워드인 "기후 위기와 대응", "지속 가능한 공동체", "도시 기반 시설"에 초점을 맞춘다.
갯벌랩은 미디어 아티스트 이선주, 사운드 아티스트 김익명, 큐레이터/미술사학자 김금화, 조경사학자/이론가 김정화, 큐레이터/연구자 마예니로 구성된 다학제 연구 콜렉티브이다. 2023년 초에 결성되어 1년간 활동하였고 2024년 프로그램을 구상중이다.
갯벌랩은 한국의 갯벌과 그 외 다양한 습지환경에 주목하며 갯벌을 예술, 기술, 인문, 건축, 생태, 도시/조경 등의 다학제적 관점에서 연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해 나간다. 갯벌랩의 주요 목표는 습지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 동시에, 습지가 가진 하이브리드성, 탄력성과 역동성을 지침삼아 연구와 창작의 방식을 기획하고 실천해나가는 것이다.
갯벌랩은 다학제 세미나, 워크샵 및 현장 연구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예술가, 연구자 및 큐레이터간의 협력을 촉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예술적 관점에서 시작하여 확장된 습지에 대한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세미나에서 습지를 이야기하는 다양한 관점의 담론을 제시하고 확장하는 동시에, 갯벌이 살아 숨쉬는 현장을 직접 관찰하고, 갯벌에서 실험과 창작을 할 수 있도록 현장 연구 레지던시를 진행하여 이론과 실천의 조합을 꾀한다. 워크숍은 갯벌에서 진행되는 창작과 지식생산의 과정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거나, 현장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를 초청하여 함께 특정 지역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콜렉티브는 예술적 상상력으로 도시의 미래를 그리는 예술 프로젝트 "10000 Arts 10000 Acts: ? The Next!"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SGD의 세 가지 키워드인 "기후 위기와 대응", "지속 가능한 공동체", "도시 기반 시설"에 초점을 맞춘다.
김정화
김금화
이선주
김